천삼나라 /농장 소식

예미산아래 벌마을 천포리

▶아라리 아자씨 2009. 4. 26. 09:06

1] 예미산 [禮美山]: (989.2m.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영월군 중동면)

 

예미리 남쪽에 있는 해발 989m의 산으로 본래는 ‘여미산(女美山)’으로 불리던 것이

일제시대부터 ‘예미산'으로 바뀌었다.

예미초등학교 뒤에 있는 창가산에서 예미산을 보면 여자가 다리를 벌리고

누워 있는 모습인데다 용주골 샘터가 여자의 음부에 해당하는 곳에서 흐른다고 하여

‘여미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일설에는 영월군 중동면 수라리재에서 보면

산세가 여자가 모로 누워 있는 아담한 모습이어서 ‘여미산'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농장의 옹달샘이 여인의 가슴 유두부위에 속하고

농원의 식수원으로 쓰고있고

농담삼아 700고지에서 산삼 썩은 물을 마시고 있으니

장수는 기본이고 천수 다 할때까지 건강하겠다.  

2]천포리 

정선군 신동읍 천포리,몇 년 전부터 마을은 천포리 대신

벌마을이라는 입에 더 자주 오르내린다.

벌처럼 부지런한 마을 주민들의 심성을 담아낸 것이다.

 

 

첨엔 하노일리[下路日里]로 불리다 1906년 행정구역[行政區域]

개편 때 천포리로 개칭됐다.

 

마을앞 작은 하천은 바싹 말라있다가 장미철에는 천포라고 부르는데서 비롯된 말이였단다.

마을의 의미치고는 기실 맥이 빠진다.

그래서 마을 주민은 천포리라는 말 대신 벌마을이라는 표현을 더 잘 쓴다.

 

 

인간적 느낌이 물씬 풍기니 정감이 간다.

천포리 마을은 영월군 상동읍,정선군 신동읍 예미리 등 옛 광산마을과 인접해 있다.

1970년대에는 석항이 영원군 상동읍에 편입되며 빠져 나갔다.

 

국내의 대표적인 무연탄 생산지 증 흥망성쇠[興亡成衰]를 반복했던 다른마을과는 달리 벌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사회[農村社會]를 유지하며,그 명맥을 이어왔다.

그렇다고 마을이 비옥한 옥토를 가진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은 생활수준[生活水準]이 여느 마을보다도 높다.

주민 하나하나가 억척스럽게도 살아왔기 때문이다.

고봉의 산자락을 호미로 쟁기로 갈며,그 땅위로 고냉지 채소밭을 알궈 냈다.

 

신동읍 하면 옛 광산지를 떠 올리는데 이마을 주민들은 밭이며,논이며 자손 대대로 흙에 산 이들이다.

그들의 삶은 어떤 것일가?

 

마을은 70여 가구인데  단합도 잘하고 장수마을중 하나이다. .

예로 마을의 경로당에서는 60대는 명함도 못 내민다.

7,80대가 수두룩한데 감히 60대가 낄 틈이 없다는 것,버릇 나빠진다고 끼워주지도 않는단다.

 

그 만큼 장수노인[長壽老人]이 많고,마을구성원간 허물없이 지낸다.

매년 설이 되면 온 동네 주민들이 한데 모여 합동세베[合同歲拜]인

도배식을 거행함으로서 쉽게 머리에 떠오르게 할 수 있다.

 

 

또 벌마을에 들어서면 우선 온화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바람이 세찬 산기슭 굽은 봉우리에 마을이 형성된 꼬부랑길,한겨울에도

따듯한 양기가 흐른다는 양지마을이 그렇다.

그래서 일까?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그들의 잔혹함이 이 마을에도 어김없이 해코지를 해 놓았다.

마을 한가운데로 뻗어 내려온 예미산 자락의 정수리에 해당하는 곳에

혈구데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있다.

땅속 깊은 곳에 엄지손가락 굵기의 쇠고챙이가 박혀 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큰 인물이 날 것을 우려한 일제가 저지른 만행이다. 

 

벌마을의 자랑 중 하나인 천포리 자연휴양림[自然休養林]은

작은 마을의 역사와 함께 한 수백년 세월의 소나무 군락지와 수십년된 참나무가 옹기종기

정다운 시골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간단한 산보정도[散步程度]를 즐기거나 나무 아래에 돋자리를 깔고,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맟춤의 고즈넉함이 있는 곳이다.

 

낙낙장송[落落長松]의 소나무 군락지 가운데를 실개천이 지나가 시골의 운치를 더한다.

주민들은 부지런한 벌과 개미를 닮아 부지런이 고냉지채소[高冷地菜蔬]를 가꾸며,

약용작물과, 청국장, 산나물 축제등 부지런한 벌마을이라고 하는 천포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합니다.  

 

사진 출쳐 : 3,4,5번 사진은 벌마을 하트님

'천삼나라 > 농장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기 직전의 운무   (0) 2009.05.13
산양삼의 진실 [펌글]  (0) 2009.05.03
[스크랩] 이야기 따라 삼천리 [ 예미산 산삼]  (0) 2009.04.20
자연의 소리 2  (0) 2009.03.26
청정 자연속 겨울풍경  (0) 200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