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산삼 재배일지

산록지 이용 장뇌삼 재배

▶아라리 아자씨 2006. 1. 30. 14:42

산록지 이용 장뇌삼 재배하면
농가소득증대 가능해요"

 

영주시청 산업과 정기대씨 시정발전아이디어 최우수 안 채택
장뇌삼 
▲ 정씨가 재배한 장뇌삼
실제 10여년간 재배실험 결과토대로 구체적 재배계획까지 내놔


"천혜의 자연환경인 소백산에 장뇌삼을 대단위로 재배하면 인삼의 고장이라는 것도 홍보하고 지역농민의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습니다"

현직 공무원이 무려 10여년동안 장뇌삼을 시험 재배한 결과를 시정발전 아이디어 공무원 제안에 응모, 최우수 제안으로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주시가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정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접수한 결과 산업과 정기대씨(44)가 제안한 '산록지를 이용한 장뇌삼 재배로 농업 소득원 개발'이 최우수 안으로 채택됐다.

정씨는 실제로 지난 10여년간 문수면 승문리의 서북향 임야 30여평에 매년 50여 포기의 종삼을 심어 상품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를 시정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로 제공했다.

정씨는 "장뇌삼을 90년경 추석맞이 농산물 직판행사시 대구동아백화점 특산품 특별판매장에 진열된 고가의 산삼을 보고 우리지역의 고소득 특산품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시험재배를 하게 됐다"며 시험재배 동기를 밝혔다.

그동안 정씨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혼합된 부엽토가 많으며 토심이 깊고 햇빛 투과량이 30%정도인 약간 음지인 상태인 재배지에서 큰 나무는 그대로 두고 잡목과 풀을 베고 길이 5cm 정도, 굵기 0.3cm 정도의 1년생 종삼을 직경1cm 정도 굵기의 나무로 6∼7cm 깊이로 하여 묘가 잘 자랄 수 있는 위치에 산식으로 식재해 관리해 왔다.

정씨는 "매년 봄가뭄이 있었지만 장뇌가 활착하는데는 별지장이 없었고 3년 이상 자란 장뇌삼은 가을에 붉은 색의 열매(딸)를 맺고 있었다"며 "성장하고 있는 장뇌삼을 매년 한두 뿌리씩 채굴하여 본 결과 뿌리는 많이 크지 않으나 뇌두가 긴 것이 특징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이 시험재배한 3년∼7년생 장뇌삼을 채굴한 결과 평균 전체 길이 60cm, 줄기길이 40cm, 뿌리길이 20cm 무게 25g의 크기로 자라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뇌삼은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통계자료조차 없는 실정으로 소백산의 질 좋은 부엽토를 이용해 무농약 친환경적 농법으로 생산하면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건강식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씨의 주장이다.

장뇌삼은 상시적 판매는 안되고 있지만 대도시 백화점의 판매현황을 점검한 결과 10년생은 10만원∼15만원, 20년생은 3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무농약으로 재배한 장뇌삼을 생산할 경우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정씨는 1천여평의 임야에 종삼 10채(1만여 본)를 심는데는 종삼구입비와 관리비 등 460여만원이 소요되지만 이를 10년 뒤 2천여본만 수확해도 1억원 가량의 소득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정씨는 "장뇌삼 재배가 성공하면 청정지역의 특색있는 지역상품 생산으로 고소득작물개발은 물론 풍기인삼과 우리고장을 동시에 홍보할수 있고 인삼축제시 장뇌삼 채굴체험장 활용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도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씨는 내년부터 옥녀봉 휴양림 인근 임야에서 장뇌삼 재배계획을 세우고 시에 사업추진을 건의했으며 시는 정씨의 계획에 대해 예산과 관련법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
 
 
 
서천 장뇌삼 마을 "심봤다"

천방산 23농가 60만평 재배 … 한 가구서 25억 매출도

권오만씨가 직원들과 함께 천방산에서 산양삼(장뇌삼)을 캐고 있다. 김방현 기자

9일 충남 서천군 판교면 금덕리 천방산(해발425m) 자락. 잡목이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서자 나무 밑에 야생초와 함께 자라는 장뇌삼이 촘촘히 심어져 있다. 천방산은 물론 인근 야산까지 온통 삼밭이다. 판교면에서는 농가 23곳이 천방산 주변 60여만 평에서 장뇌삼을 기른다. 이곳이 '장뇌삼 마을'이 된 것은 11만 평의 삼밭을 소유하고 있는 권오만(48)씨의 노력 때문이다.

그가 천방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3년 부친의 묘를 이곳으로 이장하고 나서다. 산세가 험한 천방산의 부친 묘를 자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특수작물을 길러보기로 했다. 강원도 삼척의 한 인삼 재배농가에서 60만원을 주고 장뇌삼씨 500g을 사다가 천방산 자락 1000여 평에 뿌렸다. 그러고 나서 그는 13년 동안 사업 때문에 씨 뿌린 사실을 잊고 있었다.

95년 우연히 천방산을 찾았다가 과거 자신이 뿌려두었던 삼씨가 싹을 틔워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12년 된 장뇌삼 10여 뿌리를 캐서 주변 사람들에게 300만~500만원씩을 받고 팔았다. 산에서 키운 삼이라고 하자 "효과가 산삼에 버금갈 것"이라며 너도나도 사겠다고 나섰다. 횡재한 그는 생각이 바뀌었다. 삼 재배에 전념하면 성공할 것 같았다. 그는 천방산에 집을 짓고 종중 소유의 천방산 일대에 삼씨를 심었다.

96년부터 판교면 일대 농가들에도 삼 재배를 권했다. 여러 농민이 함께 재배해 단지를 이루면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재배를 원하는 농민들에게 삼씨도 나눠주고 기르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그 결과 20여 농가가 참여했다. 권씨는 4년 전 이들 농가와 함께 작목반(산지자원개발연구회)을 만들었다. 권씨를 제외한 나머지 농가는 천방산과 그 주변에 1000~4만 평 규모의 삼밭을 갖고 있다. 천방산 일대는 응달이 많은 데다 호수를 끼고 있어 습도가 적당히 유지돼 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권씨는 "삼은 특별한 영농기술이 없어도 재배할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라는 점을 농민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장뇌삼을 제약회사 등에 납품했고 지난해에는 가을철 삼 수확기에 맞춰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관광객이 직접 캔 삼을 뿌리당 10만~15만원씩 현장에서 팔았다. 또 삼값만 받고 삼계탕도 끓여주었다.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적중, 지난 한 해 동안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목반 농가 가운데 세 농가는 지난해 5000만~6000만원어치의 삼을 팔았다. 041-951-3349.

◆ 장뇌삼=장뇌삼씨를 산에 파종해 기른 것을 말한다. 산에서 자생한 산삼보다 뇌두(뿌리와 줄기 사이 마디)가 길다고 해서 붙여졌다. 장뇌삼은 산림 속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자연 그대로 자라게 한 뒤 8년근 이상돼야 수확한다.

서천=김방현 기자<kbhkk@joongang.co.kr> 

 
 
 
깊은 산골 장뇌삼 재배 “소득 짭짤하네”
진안일대 주민들이 첩첩산중에서 장뇌삼(산양삼)을 재배해 기존 소득작물보다 고소득을 올리고있어 화제다.

11일 전북도와 진안군에 따르면 진안일대 98농가가 임야 125ha에서 반당 연평균(300평기준) 400만원을 벌어들이면서 인삼(200만원)이나 쌀(91만7,300원) 등 기존 소득작물보다 두세배이상 높은소득을 올리고있다.

장뇌삼은 삼 씨앗을 인공적으로 재배해 인위적으로 키운것을 말하며 속칭 ‘인공산삼’으로 통용되는 상태다.

이 가운데 진안 주천면과 용담면, 부귀면, 백운면일대 주민들은 7-8년근 장뇌삼을 판매하면서 반당 약 3,200만을 벌어들이고 있다.

평균 8년마다 수확한다는 것을 감안할때 연간소득이 400만원으로 오히려 인삼보다 높은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특히 뿌리당 가격이 30-50만원을 호가하는 10년근이상 장뇌삼의 경우 연간 반당소득이 500만원대 이상까지 호가하고 있다.

깊은 산속에 주로심는 장뇌삼은 또, 기존 나무를 재배할때 보다 10배이상 많은 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사후관리가 필요없는 것으로 전해져 수입농산물에 대비한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도는 진안뿐아니라 무주나 장수 등 동부권일대에 장뇌삼을 특용작물로 재배해나가도록 행·재정적 지원에나설 방침이다.

강승구 진안부군수는 “농산물수입개방 등으로 우리농촌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쌀수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삼이나 고사리, 연근, 복분자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늘고있다.
 
쿠키뉴스 제휴사/새전북신문 구대식기자 dskoo@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