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푸른 너싱홈 정미순
정미순 너싱홈(Nursing home)이란 가정과 병원의 중간 형태로 가정의 가족적인 분위기와 병원의 전문성을 모두 충족시켜 노인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인 노인전문의료시설로서 선진국형 요양시설을 말한다. 최근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연장되어 노인인구가 늘고,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 또한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너싱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늘푸른 너싱홈 정미순 간호사를 만나 너싱홈의 업무와 간호사의 창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늘푸른 너싱홈 정미순 간호사동남보건대학 간호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간호행정 석사
한양대학교 간호학 박사과정 수료
계요병원 수간호사
계요노인전문병원 수간호사
정신전문 간호사
동남보건대학 간호학과 겸임교수
동남보건대학 응급구조학과 겸임교수
Q. 늘푸른 너싱홈 소개를 해주십시오.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을 가족이 돌보는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적인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너싱홈의 필요성이 증가하게 되면서 최근 너싱홈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게 되었다. 늘푸른 너싱홈은 몸과 마음이 불편하신 우리의 부모님들을 도와드리고자 사랑의 마음으로 개원한 곳이다. 산 좋고, 물 맑고, 인심 좋고, 양지 바른 곳에 친환경적인 집을 짓고 현재 20여명의 어르신들과 7명의 직원들이 가족과 같이 함께 지내고 있다.
Q. 너싱홈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15년의 정신과 경력과 3년 동안의 노인병원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와 중풍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싶었다. 너싱홈은 질환과 관련된 의료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생활과 관련된 집과 같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너싱홈은 개별성에 대한 인정이 병원보다 강한 곳이다. 예를 들어, 병원은 똑같이 짜여진 식단과 프로그램이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되지만 너싱홈은 사람 하나하나에 따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딱딱한 병원 분위기보다는 집 같은 편안한 곳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너싱홈을 운영하게 되었다.
Q. 너싱홈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업무영역이 정해진 직장생활과는 달리 너싱홈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마케팅과 홍보에 관련된 부분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현재는 주로 인터넷(www.egnh.co.kr)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으며, 예전에 근무했던 노인병원에서 환자를 소개받기도 한다.
Q. 너싱홈에서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너싱홈은 가정에서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간호 및 재활치료 등의 의료서비스와 식사, 여가/오락 프로그램 등의 생활서비스 모두가 제공되는 곳이다. 치매, 중풍 환자들을 위한 재활프로그램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모든 부분에 간호사가 관여하게 된다.
Q. 늘푸른 너싱홈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이곳에서 시행되는 프로그램은 신체적/정신적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전원이 모두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회상요법, 레크레이션, 발관리, 원예요법, 음악치료, 노래하기, 종이접기, 미술치료 등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뒤쪽에 앉아 참관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4시간 간호서비스, 목욕/배변/청결관리 등의 생활 지원 서비스, 정기적인 촉탁의 방문을 통한 의료서비스, 물리치료 서비스, 처방에 따른 영양서비스, 어르신에 대한 가족상담 및 어르신 근황을 사진과 함께 정기적으로 가족에게 알려드리는 가족지원 서비스, 생신잔치, 각종 명절행사, 종료행사 등의 특별행사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Q. 늘푸른 너싱홈 입소자격요건 및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요?
치매, 중풍, 각종 만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하여 장기간 질병관리와 요양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입소대상이다. 전화 및 인터넷 홈페이지, 직접내방 상담을 통하여 입소를 할 수 있으며 비용은 월 120~150만원 정도이다.
Q. 우리나라 간호사 창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간호사가 너싱홈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간호사들이 운영하는 너싱홈 단체가 만든 한국너싱홈협회에는 대략 3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너싱홈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간호사들이 창업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간호사들이 창업을 하기에는 제도적인 뒷받침들이 미약한 상황이다. 간호사들이 창업을 통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부분들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Q. 동일한 분야의 진출을 원하는 간호사들에게 한 말씀
너싱홈은 생명을 연장해 드리기는 어려우나, 편안하고 즐겁게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며 90% 이상이 간호사만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단체생활을 하는 병원과는 달리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책임과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큰 병원만큼 대우나 근무조건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각오도 필요하다. 반면에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생하는 것만큼 얻어지는 경제적 수치는 높지 않지만, 이런 부분에 가치를 두고 일한다면 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늘푸른 너싱홈은 언뜻 보기에 전원주택 같은 모습이었다. 내부에 있는 큰 거실에는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 치매에 걸린 할머니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까지 모두 한데 어울려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직원들까지 모두 한 가족처럼 밝은 표정의 모습이었다.
정미순 간호사는 ‘너싱홈은 간호사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늘푸른 너싱홈을 방문한 후 그 말뜻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제도적인 뒷받침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진다면 너싱홈은 우리나라 실버산업에 주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늘푸른 너싱홈 정미순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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